코리아나의 멤버 이용규 씨가 67세의 나이로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 잡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코리아나는 그가 속했던 그룹으로, 이용규 씨는 이 그룹의 보컬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의 형 이승규는 배우 클라라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이용규 씨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의 딸 이레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가족의 아픔이 더욱 깊어졌다. 이레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과 결혼한 바 있으며, 당시 결혼식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 7개월 만에 그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예일대학교 측은 이레나가 신경 세약으로 인해 휴학 중이었다고 밝혔으며, 그녀의 심리적 고통이 추정된다.
이용규 씨는 1962년부터 코리아나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손에 손 잡고’ 외에도 ‘빅토리’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코리아나는 1976년에 결성된 이후, 가족과 함께 음악 활동을 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림픽 주제곡은 당시 유럽 차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글로벌한 인지도를 얻었다.
이용규와 그의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한국 대중문화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 잘 나가던 스타들의 삶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지,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아픔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그들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