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계속되는 논란 속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더 코리아가 직원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큰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18일 연합뉴스 TV의 보도에 따르면, 더 코리아는 2017년부터 프랜차이즈 새마을 식당 점주들 간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비공식 온라인 카페를 운영해왔다. 이 카페는 점주들이 본사의 공지사항 및 지시사항을 확인하고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약 3년 전부터 이 온라인 카페에 ‘직원 블랙리스트’라는 제목의 게시판이 추가되었고, 이곳에 특정 직원의 이름이 올라온 흔적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블랙리스트 게시판의 존재는 직원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더 코리아 측은 해당 게시판이 특정 점주의 요청에 따라 직원 간 고충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의도와는 달리 활성화되지 않아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들은 해당 게시판이 취업 방해 목적으로 운영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 문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근로 기준법은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하기 위해 명단을 작성하는 행위를 명백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 문제가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블랙리스트 논란 외에도 백종원 대표와 더 코리아는 최근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올해 초 출시된 백캠 선물 세트는 가격과 품질 문제로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고, 더 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연돈볼카츠에서 출시한 과일 맥주 감귤 오음은 함량 부족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일부 제품의 원산지 표기 문제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산 제품으로 홍보된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심포차 낙지복금이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산지 표기법 위반 혐의로 백종원 대표가 형사 입장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여론의 비판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만큼 더욱 책임감 있는 경영과 제품 관리가 필요했음을 인정하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종원 대표는 1966년 충청남도 대전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예산군에서 보냈으며, 현재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향토 음식 발굴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여러 논란은 그가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백종원 대표와 더 코리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