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김호중의 팬카페는 15일 “김호중이 오랜 고민 끝에 상고를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위험운전치사 및 도주치상 포함),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부작위, 범인 은닉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1심과 2심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김호중 측은 당초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3부에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김호중은 결국 상고를 취하하고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였습니다.

김호중 측은 “대형 로펌을 포함한 여러 법률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대법원에 접수된 지 불과 하루 만인 5월 14일, 국선 변호인이 선임되면서 김호중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었습니다.

김호중 측은 “2심 이후에도 개인 변호사를 선임해 면담 및 상담을 이어왔고, 대법원 상고심 계약도 이미 체결된 상태였다. 상고 취소 결정은 결국 김호중 본인의 몫”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호중 측은 “경제적 어려움, 고립 등을 암시하는 허위사실 유포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더 이상 김호중의 이름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호중은 2023년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 차선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김호중은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한 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부인했지만, CCTV 영상 등 증거가 공개되자 음주운전을 인정했습니다.

김호중은 항소심 마지막 공판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제 잘못을 깊이 반성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삶을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