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의 생일, 친오빠의 애절한 호소: “가해자와 방관자는 사과하라!”
고(故) 오요안나의 첫 생일을 맞아, 그녀의 친오빠 AC가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30일, 오요안나의 생일에 AC는 그녀가 사랑하던 음식들로 소소한 생일상을 차려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연락할 동생이 없다”며, 여전히 믿기지 않는 현실에 대한 황망한 감정을 표현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죽음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겪었음을 알리는 유서가 발견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AC는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만큼 심각했다”며, 끔찍한 괴로움 속에서 삶을 포기한 동생을 애도했다. 이어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괴롭힘의 가해자와 이를 방관한 이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오요안나의 유족은 괴롭힘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MBC는 진상 조사위원회를 출범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며,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요안나의 비극적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이들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