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의 3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 부부의 집이 강제 경매에 부쳐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급 빌라와 인근 토지는 정대선 전 hn 잉 사장이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경영난의 여파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옵션에 따르면, 오는 8월 8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정 사장이 소유한 빌라에 대한 경매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빌라는 타운하우스 형태로 구성된 고급 빌라 단지에 속하며, 전용 면적은 228㎡로 감정가는 26억 9천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그러나 지난달 첫 경매에서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상태다. 만약 낙찰자가 해당 주택에 거주하기를 원한다면 정 사장은 퇴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 사장이 소유한 인근 토지도 같은 날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다. 이 토지는 원래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에 정 사장이 상속받았다. 해당 토지의 감정가는 66억 9천836만 원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강제 경매는 평택저축은행의 신청에 따른 것으로, 정 사장이 지난해 4월 20억 원 이상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이다.
정대선은 최대 주주로 있던 중견 건설사 hn이 최근 경영난에 빠지면서 부동산 경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hn은 썬앤빌 해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견 건설사로, 2023년 부동산 시장 위축과 고금리 여파로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한편,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큰 인기를 얻었으나 2006년 결혼을 기점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녀와 정대선의 인연은 그가 유학 중 노현정이 진행하는 방송을 보고 팬이 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져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의 결혼은 많은 논란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