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故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나눈 카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는 故김새론 유족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故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게 고 김새론의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고 이로 인해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들은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유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리고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길 하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처음에 유족들이 김수현과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김새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고 김새론 양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유튜버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 없다는 거짓말 하다가 사귀었다는 공개가 증거되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하는 김수현의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유튜버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이 김새론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며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김새론이 17세였던 2016년 김수현과 나눈 카톡 메시지를 증거 자료로 공개했다. 카톡 메시지에서 김새론은 “쪽”이라며 뽀뽀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고,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답했다.
다음날 김새론은 “나 보고 싶어 안 보고 싶어”, “말 안 하면 나는 모르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수현은 “너 안 보고 싶겠어. 보고 싶겠어”, “보고 싶어”라고 답장했다. 이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김새론은 “1년도 너무한데 3년이라니”라고 답했고, 김수현은 “1년도 너무해? 6개월?”이라고 물었다. 이를 본 김새론은 “하고 싶을 때 할 거다. 그런 거 없다”고 대답했다.
부 변호사는 “안고자는 것 이상의 어떤 관계를 요구하는 듯한 이런 카톡을 주고받는 사이인데 과연 이런 관계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오히려 김수현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또한 김새론이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으로부터 7억 내용 증명을 받은 후 친구에게 힘든 심정을 토로하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당시 김새론은 친구에게 “만약 알고 신청한 거면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죽으라는 거다”, “심지어 계약 내용도 7:3 중에 30%는 회사가 물어야 되는데 100% 내가 물어내게끔 계약서 써서 나한테 사기 쳤다”, “내 첫사랑이, 세계가 무너졌다”며 원통한 마음을 토로했다.
부 변호사는 “김새론은 내용 증명을 받은 후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면서 도움 요청했지만, 김수현은 연락하지 않고 2차 내용 증명만 보내왔다”며 “김새론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직접 전달하기 위해 쓴 편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직접 쓴 편지에서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글 남긴다. 나는 회사에 그 누구도 연락이 안 됐고, 소송이 무서웠다.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하다.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다. 피해를 준 건 미안하다’며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하다. 그냥 우리 잘 지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응원해 주는 사이 정도는 될 수 있지 않냐. 내가 그렇게 밉고 싫으냐’고 했다. 이어 김새론은 거듭 자신을 미워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 김수현의 앞날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 변호사에 따르면 김새론은 직접 쓴 편지를 김수현에게 직접 전달해 주기 위해 집을 찾아갔지만, 김수현이 사는 곳은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보안이 삼엄한 곳이었던 탓에 편지를 전해줄 수는 없었다고.
기사 이미지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새론의 자해 사진도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부 변호사는 “사진을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내용 증명을 받은 상태에서 김새론 심정이 어땠는지 알려드릴 수밖에 없다”며 “내용 증명을 받고 편지를 주려고 했으나 편지도 도달하지 않아서 결국 자해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항간에는 유족들이 돈을 목적으로 김새론과 김수현의 교제 사실을 밝혔다는 억측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유족들은 김새론이 김수현 소속사 측으로부터 내용증명 받고 극도의 불안감에 자살 예방 센터에 전화도 하고 손목 그어 자해한 내용을 다 알고 있다. 어떤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자식이 죽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이진호 유튜버에 대해서는 “본인이 고소를 당하자 매일 김새론 사생활 폭로 및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본인이 김새론 죽음에 책임이 없음을 주장하기 위해 매일 유족을 힘들게 하고 있다. 방송 취지가 어찌 됐든 유족들은 김새론이 이진호의 방송을 보고 자해하는 모습을 본 게 한두 차례가 아니다. 그런데도 본인에게 책임이 없다고 하는 거냐. 유족들은 이진호를 상대로 스토킹 범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성년 시절 교제를 부인하는 김수현에 대해서는 “지금 나온 증거로 봤을 때 미성년 교제를 부인한다면 그루밍 성범죄를 한 것인가? 더 이상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서도 “유족 측은 유족 측에 대한 과도한 비난뿐 아니라 김수현에 대한 과도한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