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다 보는 앞에서 수치스럽게”… 여자 선생님 수십대 폭행한 남학생의 행동에 모두 분노했다

제자가 선생님 폭행 ‘학생들 앞에서 수십대 맞아’가해 학생 부모님의 황당한 반응은?

최근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자기 반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일이 벌어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수십 대를 맞은 것인데, 이 소식에 1천800명 넘는 교사가 심각한 교권 침해라며 탄원서 작성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학생에게 폭행 당한 선생님

제자가 선생님 폭행 ‘학생들 앞에서 수십대 맞아’

서울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인 A 씨는 2023년 6월 학급 제자인 남학생 B 군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분노 조절 등의 문제로 하루 1시간씩 특수반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인데,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는 B 군을 설득하다가 폭행이 시작 됐습니다.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물건이랑 교과서를 집어 던지더라고요. ‘개XX야’ 하면서…. 또 욕을 하는 거냐 그랬더니 ‘그럼 때려줄까?”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A씨는 지난 3월에도 B 군에게 한 차례 폭행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또 때리면 고소하겠다고 말하자 더 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학생에게 폭행 당한 선생님

A씨는 “20~30여 대를 쉴 새 없이.. 그러다가 바닥에 메다꽂더라고요. 계속 발로 밟더라고요, 살아야겠다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동료 교사들의 증언 또한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교실에 아이들이 소수가 있었는데 우는 여자아이도 봤고, 깨진 거울도 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학생에게 폭행 당한 선생님

현재 A씨는 전치 3주 상해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아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는 “가끔 반 애들한테 ‘보고 싶어요’ 메시지가 오는데 너무 미안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의 꿈이었는데 더 이상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라며 선생님이란 직업을 더는 못 할것같다는 말까지 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한편 가해자 B군 측은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고 경계선 지능에 해당한다”라며 “신경을 써달라 요청했는데 A교사가 B군만 차별하고 혼내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며 더욱 공분을 샀습니다.

그러면서 B군이 피해자라며 A씨와 동료 교사들을 교육청에 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교사라는 책임감으로 버텼다는 A씨도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문가 문유진 변호사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할까 봐, 또는 선생님이라서 참아야 한단 이유로 아무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법의 도움을 적절히 받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에도 더 도움이 될거다”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번 주 중 B 군을 상대로 형사 고소, B 군 부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교사 커뮤니티 회원 1천800여 명이 탄원서 작성에 동참했고, 학교 측은 2023년 7월 19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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